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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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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 사이 - 3/8 일기 오늘은 학교가 너무 피곤했던 관계로 그냥 하루종일 누워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사실 못 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뭐 게임을 한다거나 술을 먹는다거나 하다 못해 거실에 나갈 의욕조차도 없어서 그냥 침대에만 있었다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가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그러다가 10시쯤 졸려서 잤다가 12시에 깬 이후로 여태껏 또 아무것도 안 했다 정말 식물인간과 같은 삶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황금같은 휴일을 쇼츠와 알 수 없는 유튜브 영상과 기타 쓰레기 정보 수집 등으로 날리고 다시 자기 직전에 든 생각인데 인류의 미래는 쇼츠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객체들이 갈수록 간결해짐과 함께 편리해지고 있다 가령 유튜브 영상은 슬슬 숏폼으로 대체되어가고 있고 두꺼운 종이책은 패드로 보는..
재능이 없으면 어떻게 하는가 - 3/7 일기 일기라는 것은 참 묘한데 나는 항상 짧게 써야겠다고 다짐하고 일기를 쓰기 시작하지만 쓰다 보면 자꾸 더 쓰고 싶은 것이 생각나서 결국 상당한 양의 질 낮은 글을 양산하게 된다 역시 글은 계획하고 써야 한다  오늘도 상당히 좋지 않은 하루였는데 평소처럼 수업에 갔다가 돌아와서 딱 15분만 자려고 했으나 당연하게도 5시간 넘게 퍼질러 자버렸다 보통 이런 식으로 낮잠을 자면 온몸에 땀이 나고 목이 더럽게 마르며 하나도 안 개운할 때가 많은데 이번엔 아주 편안하게 자고 일어난 것으로 보아 몸이 아예 이 시간을 밤이라고 인식하게 된 것 같다 언젠가 한 번은 이악물고 잠을 참다가 적절한 시간대에 잠들어야 할 것 같다  00시에 좀비처럼 비척비척 일어나서는 노트북을 하기 시작했는데 평소처럼 쓰레기같은 정보들을 흡수하..
개강하는 자에게는 자비가 없는가 - 3/5 일기 개강했다 아주 감사하게도 3월 3일은 삼일절 대체공휴일이었기에 3월 4일에 개강하였는데 모두가 꿈꾸던 "아 하루만 더 있었다면" 이 실현되었다 덕분에 나는 개강 전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밥 한 끼 할 수 있었다  이후 즐거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려고 했는데 긴장된건지 뭔진 몰라도 잠이 아예 안 왔다 깨어나서 거의 밤을 새고 2시간정도만 자고 학교로 출발해야 했다 깨있는 시간 사이에는 뭐라도 해보려고 컴구에서 다루는 bsv라는 언어의 코드를 만졌다 bsv는 컴퓨터 아키텍처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컴퓨터 언어인데 이 과목 말고는 쓰는 걸 본 적이 없다  진도는.. 아마 컴퓨터 언어를 한번이라도 공부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처음 시작하면 무조건 타입부터 배우지 않는가 한글로 치면 가나다라 읽기 딱 그정도까..